외포초교, 70년 된 노후급식소 신축 시급
외포초교, 70년 된 노후급식소 신축 시급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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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시 6~7억 부담하면 내년 착공 가능
시, 예산 부족···시 부담액 줄이면 최우선 추진
▲ 외포초등학교는 70년이 된 건물을 급식소로 사용하고 있어 급식소 신축이 시급하지만 거제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급식소에서는 외포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외포초 병설유치원·외포중학교 학생 등 2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외포초등학교(교장 이혜영)가 70년 된 건물을 아직까지 급식소로 사용하고 있어 급식소 신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거제시가 예산부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기 신축이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1935년 장목초등학교 외포간이학교 개교부터 현재까지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외포초교는 지난 2012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

이에 마을주민과 외포초교 출신 동문들이 힘을 모아 '외포초등학교 살리기 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조직해 학교살리기에 나섰고 폐교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4년 후. 전교생이 40여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는 현재 95명에 달하고 있다. 외포 이외의 지역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이 52명으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학교 진학 상담기간 전임에도 외부에서 외포초교로 자녀를 진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로서는 좋아만 할 수 없는 처지다.

외포초교 김남숙 교감은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위해서는 학급별 학생수가 18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신입생은 20명이 넘을 것 같다. 따라서 전교생도 100명이 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60명이 동시에 밥을 먹을 수 있는 학교 급식소 신축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외포초교는 체육관이나 강당이 따로 없어 급식소를 강당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외포초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포초교 병설유치원생 15명, 외포중학생 50여명과 교직원 등 모두 200여명이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 3교대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식소 건물 역시 1943년도에 건설돼 여러 차례에 걸쳐 지붕 보수공사를 하며 사용하고 있다.

외포초교 급식소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올 때는 급식소 천장에서 비가 새고 바람이 많이 불 땐 창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식사공간으로서는 불안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주방 공간도 규격보다 작아 주방기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기계로 할 수 있는 작업을 손으로 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남숙 교감은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나서 학교 체육관 및 급식소의 신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거제시가 일정부분의 신축비만 부담한다면 빠른 시일 내 신축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외포초교 급식소 신축과 관련해 도교육청은 예상 건축비용 30여억원 중 6~7억원을 거제시가 부담한다면 내년에 신축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거제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시부담액을 좀 더 줄인다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포초교는 김영삼 전 대통령(간이학교 3회)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3회), 김봉조 전 국회의원(3회),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6회) 등 지금까지 32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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