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끊긴 길, '훅' 날아간 안전
'툭' 끊긴 길, '훅' 날아간 안전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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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동 신촌삼거리~서문삼거리 구간…실시설계용역 2년 지났지만 제자리
▲ 고현동과 장평동의 보행자 및 자전거 연결도로인 신촌삼거리에서 서문삼거리 구간의 건설이 실시설계 용역 이후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현동과 장평동의 보행자 및 자전거 연결도로인 신촌삼거리~서문삼거리 구간 건설이 실시설계 용역이후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시민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거제시에 따르면 당초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2월이 완공예정이었던 이 구간은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까지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올해 초 1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내년에는 사업비의 41%에 달하는 7억원이 투입돼 일부 구간을 연결할 계획만 세워져 있어 준공은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신촌삼거리~서문삼거리 구간은 3만여명의 장평동민과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학생들의 등·하교 길, 시민들의 산책로로 그 이용가치가 높다.

현재 이 도로는 신촌삼거리 곡각지점에서 단절돼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반대쪽 보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차도를 건너야 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량 운전자들은 커브 길을 돌자마자 갑자기 나타난 행인들 때문에 급정거하기가 일쑤이고, 보행자들도 밀려드는 차량을 피해 도로를 건너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원은 "6년 전부터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예산확보 및 사업 촉구를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총 사업비가 확보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면 문제가 없을 텐데 사업비가 확보될 때마다 일부 구간만 조금씩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사고를 더 유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사고 발생률이 높은 구간이어서 서로 조심하는 덕분에 인명피해 사고가 없었던 것뿐"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서 조속한 연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도로 상에는 여유가 없어 일명 오솔길에 길을 내야 한다"면서 "이 구간 법면은 수차례 붕괴되고 유실돼 취약한 상태여서 일반도로 개설 예산보다 더 많은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원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사업의 우선순위를 견줘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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