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1% : 49%, 기존 틀 벗어나지 않을 듯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3일 (주)대우건설(대표 박창규)과 (주)협성종합건설(대표 이명석)이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대우건설이 51%의 지분을, 협성종건은 49%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상호 협약했으며 투자내역, 사업 규모, 향후 추진 일정 등은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가 계획하는 장목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당초 경남도의 거제권 장목관광단지 기본구상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거제시민들은 이 사업이 수차례 무산되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던 점을 감안, 이번 장목관광단지 개발계획도 ‘대선정국 홍보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씨(47·신현읍 고현리)는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 관련, 거제시민들의 심정은 ‘양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며 “거제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확실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장목면 송진포, 구영 일원 3백30만㎡에 총 1조3천억원을 투입, 카지노 시설을 비롯 국제회의를 위한 컨벤션센터와 콘도 등 숙박시설, 해양스포츠장,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목관광단지는 지난 1996년 1월 당시 김혁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정 1백년 사상 최대 프로젝트라며 거제권 장목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주)대우건설이 민자사업자로 선정,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곧 이은 IMF 등 경제위기를 맞은 데다 대우그룹 해체로 사업자체가 표류해 왔었다.
특히 지난해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 우선적으로 9홀 규모의 골프장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계획자체를 백지화하고 말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