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터넷 카페 모임 회원들…고현서 아동학대근절 거리행진

잇따른 지역의 아동폭행사건으로 화난 엄마들이 아동학대를 막고자 거리에 나섰다.
지역에서 어린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인 '○○○거제맘' 회원 100여명은 지난 18일 고현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8월 옥포동 A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사건에 이어 지난 11일 수양동 B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폭행사건을 접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통해 최근 2차례나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가해 교사와 해당 시설에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염원을 표출했다.
이들은 집회의 성격이 변질될 것을 우려해 침묵시위로 일관했고,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뉴욕치과 앞까지를 1시간 동안 왕복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대신 '우리가 침묵하면 폭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가야 네 잘못이 아니란다', '유치원 CCTV 의무화', '거제 아동학대 수준! 위험·위험·위험' 등이 적힌 종이 피켓을 들었다.
집회 참가자 A씨(여·33·상문동)는 "'내 아이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아동학대행위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임을 공감했으면 한다"며 "지역민들의 무관심은 가해자들에게는 '상'이고, 피해자들에게는 '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동학대근절 캠페인은 지속적인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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