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잦은 한파로 연안 저수온 예고
올 겨울, 잦은 한파로 연안 저수온 예고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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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북극 진동·라니냐 발생으로 혹한…국립수과원, 양식생물 관리준비 필요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올 겨울 강한 한파의 잦은 발생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저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1~2013년 겨울철 서해∼남해 연안 및 내만(內灣)에서 강한 음의 북극진동 발생과 강한 라니냐에 의한 한파로 양식생물의 피해가 발생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에 있는 한랭 소용돌이가 수십일∼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이다. 북극진동이 음의 값을 나타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의 겨울은 추운 특징이 나타난다.

'라니냐'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 이하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라니냐 발생 시 우리나라에는 겨울철 혹한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및 분석 결과 올 가을 북극의 얼음면적은 역대 최소면적을 기록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면적으로 나타났다.

북극지방 온난화에 의한 북극 얼음의 해빙은 이 해역의 수증기를 증가시켜 시베리아 고기압 중심부의 강설 증가 및 고기압 발달에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현상은 극지방과 아극지방 사이 제트기류의 사행운동을 강화시켜 중위도 지방으로 북극 찬 공기의 남하가 자주 발생하게 한다.

특히 미국 해양대기청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2016년 후반부터 2017년 초반까지 잦은 한파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올해 우리나라 해역은 아열대 해역의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세기가 유난히 강해 대마난류의 주축이 흐르는 남해와 동해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평년에 비해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대마난류 세력이 약해져 평년과 비슷해지면 강한 한파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게 돼 우리나라 연근해가 극심한 저수온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올 겨울 한파에 의한 수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식생물 관리에 철저한 준비를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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