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심야전기 공급 늦춰 ‘말썽’
한전, 심야전기 공급 늦춰 ‘말썽’
  • 거제신문
  • 승인 2007.11.22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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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부터 공급, 숙박업소 손님 줄어 ‘분통’

한전이 지난 3월부터 제대로 된 홍보 없이 심야전기 적용시간을 밤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늦추는 바람에 숙박업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전 거제지점에 따르면 그동안 심야전기 가입고객이 크게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신규 가입신청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 3월부터 학교와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심야전력 과부하를

유로 기존에 밤 10시부터 공급하던 전기를 1시간 늦춰 밤 11시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야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숙박업소는 객실의 난방 및 온수를 제때 사용할 수 없어 투숙객들이 방이 춥다며 나가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신현읍 A모텔업주 김모씨는 “3년전 모텔을 준공하면서 유류비보다 비용이 적게드는 장점이 있어 한전에 심야전기를 신청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심야전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늦춰지면서 밤12시 이전에 투숙한 손님들의 환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협회 거제지부 관계자는 “한전이 사전에 충분한 홍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업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숙박업소의 경우 최소 밤 9시부터 심야전기가 공급돼야 하며, 개선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매달 300~450만원씩 달하는 전기요금 납부거부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전 거제지점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심야전기 시간연장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돼 해당자에게 충분히 설명했으며, 매달 직원들이 업소를 방문할 때마다 홍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본사에 불편 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지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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