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적극적인 계도와 지도·단속 절실, 낚시객 의식전환 선행돼야
거제 동남부지역 갯바위와 방파제가 버려진 각종 낚시도구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해금강과 여차, 다대 등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명소는 쓰레기 수거작업까지 이뤄지지 않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은 가을철 감성돔과 벵에돔의 활발한 입질로 많은 낚시꾼들이 갯바위와 방파제에 몰려 낚시를 즐기고 있다. 또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파제 인근을 찾아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버리고 간 각종 낚시도구와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 갯바위와 방파제 인근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많은 낚시객들과 관광객이 찾고 있는 해금강 갈곶마을 갯바위는 버려진 술병과 각종 오물은 물론 낚시용 밑밥 등으로 뒤범벅 된 상태다.
특히 돼지고기와 조개 등을 구워먹고 남은 쓰레기와 검게 그을린 흔적이 갯바위 여기저기에 널려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인근 여차마을 방파제 주변도 음식물찌꺼기와 빈병, 캔 등과 함께 불에 구워먹은 조개껍데기며 석쇠 등이 어지럽게 뒹굴고 있다.

이처럼 각종 쓰레기들이 갯바위와 방파제에 방치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연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버려진 밑밥과 낚시줄 등이 바다를 오염시켜 연안에서 환경 변화에 민감한 각종 어류들이 산란을 포기하는 등 번식률을 떨어뜨려 어족자원 감소의 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납으로 만들어진 낚시 추의 경우 바다에서 산화돼 중금속 오염발생으로 해양생물은 물론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행정의 적극적인 홍보·계도 활동은 물론 지역주민과 어촌계, 봉사단체 등과 연계한 지속적인 환경정화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또 특별사법경찰권이 부여된 공무원과 해경의 단속활동 강화와 지역민들의 감시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갈곶마을 주민 김모씨(55)는 “낚시꾼은 물론 단체 관광객들이 갯바위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양이 엄청나다”며 “다양한 캠페인 전개와 감시·단속 활동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낚시객들의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