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방문자수는 같은 기간 22.39% 늘어나 대비
출장·친지방문 등 유입자 수로 집계돼 과대 계상
올해 가을여행주간 기간동안 거제지역 주요 관광지인 바람의언덕과 해금강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지역을 찾은 방문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행목적 뿐만 아니라 출장·친지방문 등으로 거제를 찾은 유입자와 시·도 간 단순 통과 인원도 함께 집계되면서 과대 계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관광지 매표소를 통해 수기로 조사된 관람객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가을여행주간 주요 관광지점 관람객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관광지점 55곳의 방문객 총계는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다만 지진과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거제·통영 등은 전년 대비 관람객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바람의언덕의 경우 지난해 가을여행주간 동안 2만5489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24.9%가 줄어든 1만9146명에 그쳤다. 지난해 2만4623명이 방문했던 거제해금강 역시 올해는 2만188명으로 전년 대비 18%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가을여행주간 기간동안 거제를 방문한 전체인원 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거제를 방문한 인원은 4만6777명으로 지난해 3만8220명에 비해 22.39%가 증가했다.
이를 근거로 거제시는 올해 가을여행주간 동안 거제지역 방문객 수가 늘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시의 장밋빛 보도자료 배포는 인구 유입자 수에 대한 오류를 인식하지 않은 채 문체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만 전적으로 의지한 결과로 파악된다.
실제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구 유입자 수의 경우 여행목적 뿐 아니라 출장·친지방문 등 여러 목적으로 인한 타 시·군 유입자 수까지 집계될 뿐 아니라 시도 간 단순 통과도 집계돼 과대 계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해당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을 인구 유입자 수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이들이 해당 지역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이었는지는 파악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체부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가을여행 주간의 경우 전체적인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참여업체 선정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기간이 정해져 있어 자치단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며 "경남도와 지역 대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