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 "관리 안 돼 관광지 추천 머뭇"

"정리함 설치하면 뭐합니까. 주변 관리는 전혀 안 돼 있는데. 이게 다 세금 낭비예요."
옥포동 주민 안영순씨(50)는 섬&섬길 가운데 하나인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주변에 산재해 있는 각종 문제들이 관광거제를 지향하고 있는 거제시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3년 완공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하 충무공 길)'은 초입 미관에서부터 산책로 파손, 홍보 부족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충무공 길은 섬&섬길 중에서도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를 산책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10시~11시 사이 충무공 길을 방문한 이용객에게 질의한 결과 15명 중 15명 모두가 만족한다고 답할 만큼 구간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하지만 충무공 길의 관리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15명의 이용객 중 1명만이 지적할 부분이 없다고 답했고, 14명은 충무공 길 구간 별로 다양한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1명이 충무공 길의 초입부분을 지적했다.
현재 충무공 길 초입에는 옥포항 항만야간경관사업으로 설치된 어구 정비함이 자리해 있다. 크기와 면적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데 색마저 회색이라 군수용품을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다 어구 정비함 정면에는 선박들의 기름통과 컨테이너들이 무질서하게 나열돼 있는 상태다.
어구 정비함을 통과하면 충무공 길을 알리는 안내판과 입구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들어가기는 꺼려진다. 오전 시간대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둡고, 산책로 앞에 각종 어구들이 널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설치된 범죄 신고 안내판을 제외하면 이 구간에서 정비된 면은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 대부분이 옥포항 방파제 쪽에 설치된 중간 출입로를 이용하고 있다.

충무공 길은 총 3구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옥포항에서 팔랑포 마을을 잇는 1구간이다. 전체 구간 완공은 2013년이지만, 이 구간은 3년 전인 2010년 완공됐다.
1구간은 올해 6년 째 운영되면서 보수공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는 일부 파손된 계단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보수공사가 완료된 구간에서도 파손된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돼 보수공사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처럼 거제의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한 '섬&섬길'에 대한 홍보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주 이용객이 마을주민이기 때문이다.
시민 옥지훈씨(59·옥포동)는 "너무 자주 보수공사가 진행된다"며 "원자재가 좋지 않은 건지 아니면 환경에 맞지 않은 구간을 조성한 건지 제대로 된 설명과 그에 맞춘 행정력이 펼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석씨(62·옥포동)는 "충무공 길은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이 상태로 관리가 된다면 아무에게도 추천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씨(47·옥포동)는 "새로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 이전에 기존에 있는 것들부터 관리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충무공 길을 아는 거제시민들이 옥포동민을 제외하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점검을 나가고 있고, 일부 파손 부분은 일시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정비가 가능하다"면서 "사업비가 한정돼 있어 전체 정비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양장 구간은 해양항만과와 도시계획과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산책로를 일부 특정한 분들이 뛰어서 런닝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몸집이 큰 외국인들 많이 뛰어 다닙니다 뛰어 다니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튼하게 지어도 이렇게 사용하면 일년내 보수공사 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