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관심은 노인복지, 투표권 없는 아동 서럽다
시의원 관심은 노인복지, 투표권 없는 아동 서럽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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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위, 사회복지과 예산 질의 20회
아동복지 관련 질문은 단 1차례 불과
노인복지는 주로 국‧도비 매칭사업
▲ 지난 7일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사회복지과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거제시의 내년도 당초예산 가운데 12.6%를 차지하는 사회복지과 예산의 62.9%가 노인복지인 반면 아동복지 예산은 8%만 편성됐다.

사회복지분야를 다루는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김성갑) 소속 시의원들의 관심이 노인복지에만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총사위는 지난 7일 상임위원회실에서 사회복지과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했다. 내년도 당초예산의 12.6%를 차지하는 사회복지과의 예산은 62.9%가 노인복지에, 24.3%가 장애인복지, 8%가 아동복지로 편성됐다. 나머지 4.8%의 예산은 복지시설 및 재무활동 등이다.

예산편성 비중만큼 총사위원들의 관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총사위가 사회복지과에 질의한 안건 20건 중 노인복지 관련 질의가 12건으로 60%를 차지했고, 장애인복지 5건(25%), 복지서비스 관련 2건(10%) 순이었다. 아동복지 관련 질의는 임수환 시의원의 입양아동 양육지원 실태 관련 질문 1건 뿐이었다.

내년도 노인복지예산의 경우 국‧도비 비중이 64%로 대부분 국‧도비 매칭사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자체예산 편성비중이 낮아 수정될 경우의 수가 적다. 이에 반해 아동복지예산은 시비가 전체 예산의 60.1%를 차지해 지역실정에 맞춰 재조정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총사위원들은 경로당 신설, 경로당 냉‧난방기 설치유무,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 일자리 사업, 통영화장장 이용지원 안내 등 노인복지분야와 관련한 질의를 쏟아냈다.

총사위원들의 편중된 질문에 시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여성가족과와 사회복지과에서 진행되는 아동복지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지만 엄연히 다른데도 시의원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 아쉽다”며 “예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복지혜택을 상대적으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확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김성갑 위원장은 “사회복지과 예산에서 노인복지 관련 예산 비중이 가장 크다보니 노인복지 질의가 많아진 것 뿐”이라며 “모든 연령층의 복지가 질적으로 한 단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소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 사회복지과 이권우 과장은 “사회복지과 예산에서 노인복지 관련 목소리가 가장 크고 예산비중도 크다 보니 시의원들의 질의 성향도 편중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시의회와 관계없이 행정에서 다양한 연령층에 복지혜택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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