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의 꿈이 영글어가고 지역민의 애정이 함께하는 곳. 일운면에 위치한 지세포중학교(교장 정연찬)다. 지세포중의 변화는 올 3월 정연찬 교장의 부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장초빙제로 부임한 정 교장은 학교를 지역민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밴드와 어머니밴드, 어머니 몸짱교실, S-Line교실 등이 현재 지세포중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거제시 지원금 2천1백만원과 학교 자체예산 4백만원 등 모두 2천5백만원의 예산으로 마련된 밴드 연습실과 건강관리실은 그 자체로 지역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와 학교축제에서 선을 보인 ‘한바다밴드’는 12월 중순 예정돼 있는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공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밴드부원들은 “첫 공연에서 실수를 많이 하고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속상했지만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좀 더 열심히 연습해 지역 청소년문화동아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한바다밴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의 연습이 끝난 공간은 학부형들로 구성된 ‘세포Mom밴드’ 차지다.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동경을 잊지 못한 어머니들이 모여 결성된 ‘세포Mom밴드’는 매주 세 번씩 연습실에 모여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이승열 교사(49)는 “학부형들께서 감기에 걸리고 몸이 아프더라도 연습시간엔 절대로 빠지는 법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다”며 “학부형들은 연주를 통해 삶의 활력과 보람을 찾고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다는 것이 밴드 활동의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러닝머신과 싸이클, 웨이트 머신, 체지방 측정기가 마련돼 있는 건강관리실도 지세포중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이곳은 어머니 몸짱교실반과 S-Line반, 일반 학생반, 교직원반 등 모두 4개 반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체지방율 25%이상의 비만학생으로 구성된 S-Line반은 방과 후 매일 한 시간씩 운영, 비만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해외유학반 학생들과 원어민 교사가 참여해 방학동안 운영되는 영어캠프도 지세포중의 빼놓을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3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하는 영어캠프는 대원외고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연찬 교장(53)은 “작지만 알찬 학교에서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면서 “학생과 학부형,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발전해가는 진취적인 학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