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강조되는 비타민D 관리
겨울철 더 강조되는 비타민D 관리
  • 이경미 칼럼위원
  • 승인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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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칼럼위원
▲ 이경미 대우병원 가정의학과장

비타민 D는 뼈의 성장과 유지, 무기질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많은 연구에서 골절예방을 위해 비타민 D를 칼슘과 함께 투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1년 대한골대사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와 칼슘섭취가 권장된다. 또한 비타민 D보충과 둔부근력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입증됐으며, 비타민 D를 하루 700~1000IU씩 보충하면 낙상위험이 19%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인체 내 다양한 조직과 세포에서 비타민 D 수용체와 비타민 D를 활성형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효소(1α-hydroxylase)가 발현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타민D 작용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비타민 D의 비근골격계 효과로는 전체 사망률의 감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심혈관위험인자의 발생 감소, 대장암과 유방암의 위험률 감소, 소아에서 비타민 D의 보충시 30%까지 제1형 당뇨병의 위험율 감소, 결핵과 감기에 관한 연구에서 환자군이 건강대조군에 비해 혈중 비타민D농도가 낮은 것 등이 보고돼 골밀도와 낙상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과 비타민 D와의 관련성이 입증되고 있어 비타민 D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비타민D는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 대구 간유·달걀 노른자 등을 통해 얻어질 수 있으나 100IU정도로 소량이다. 대부분의 비타민D는 자외선B에 의해 만들어진다. 비타민 D의 합성은 몇 가지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부가 얇아지면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피부색이 까말수록 합성능력이 떨어진다.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옷·자외선 차단제로 차단하는 경우, 흐린 날씨나 공해도 비타민 D합성을 방해한다. 위도가 높을수록 특히 겨울철에는 비타민D를 합성하는 자외선의 양이 매우 감소하고 피부노출도 하지않게 돼 비타민 D부족이 더 많이 발생한다.

비만한 경우도 비타민D 생체이용율이 떨어져 비타민D 부족이 쉽게 온다. 그밖에 장 질환이나 만성 신질환, 간부전 또는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비타민D 부족이 올 수 있다.

비타민D의 농도는 반감기가 긴 형태인 25(OH)D로 측정하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ng/mL미만을 심한 결핍, 10-20ng/mL을 결핍, 21-29ng/mL를 부족, 30ng/mL이상을 충분한 상태로 정의한다.

2010년 국민 영양조사에 의하면 30ng/mL을 부족 기준으로 했을 때 비타민 D부족은 남성에서 86.8%, 여성에서 93.3%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비타민D 부족이 심한 나라이다.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비타민D의 양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비타민 D부족이 진단되면 경구 보충제나 주사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타민D 부족예방을 위해 D3형태의 비타민D를 하루 800~1000IU정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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