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거제시 주민생활과가 지난 6월 생기면서부터 주민생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는 김용운 복지기획담당을 통해 알 수 있다. 시민을 위하는 공무원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생활과를 찾는 민원인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지원을 요청한다. 중앙 전산시스템 조회를 거쳐 대상자로 책정되기도 하지만 조건이 되지 않아 제외되기도 한다.
제외대상자 유형은 주로 부양 의무자인 자식이 있지만 부모를 돌보지 않는 사례가 개부분이다. 제외대상자를 돌보지 못하는 것은 행정이 난감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생긴 것이 주민생활지원과. 실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확실시 될 때는 경남공동모금회, 거제시 민관협의체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자원봉사단체, 독지가와 적극적인 연계 맞춤형 서비스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김용운 복지기획담당의 공무수행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계장은 거제지역 독립유공자 관리대상자 3명을 전임자로부터 인계받았다.
거제에도 3·1독립운동 근거지가 됐던 아주장터 만세 같은 굵직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유공자가 턱없이 적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국가보훈처 홈페이지를 낱낱이 검색해 거제출신 독립유공자가 7명 더 있음을 확인했다.
모두 10명의 독립지사에 대한 잘못된 기록(주로 출생지 기재 잘못)을 국가보훈처에 정정요구를 해놓은 상태다.
이밖에도 그는 국가보훈유공자에 대해 국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8월 주민생활지원과에 상담차 온 연초면 신모 어르신이 자녀들의 소득과 본인의 묵은 토지 등으로 기초생활수급자는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신체상으로 손가락의 심한 부상과 안면신경 마비상태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한국전쟁 참전 후유증임을 알게 됐다.
자신의 차량으로 어르신을 모시고 병원을 방문했으며, 자신의 돈을 들여 진단서 발급은 물론 경남지방병무청에 조회해 어르신과 인우인의 병력사항을 발급받아 국가보훈처에 유공자 신청서를 냈다.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기각되긴 했지만 어르신은 김 계장의 손목을 잡고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1월11일 옥포2동 안성아파트 황씨 가정의 화재사건 발생을 안 그 시간부터 그 가족을 돕기위해 지금까지 발로 뛰고 시민에게 호소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씨 가정에 대해 김 계장이 재난가정 돕기를 자청하고 나선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부부 모두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가정이지만 자식 2명의 외주업체 근로소득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으로 책정 될 수 없었다.
김 계장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지금은 황씨 돕기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대우병원, 거제소방서, 옥포2동사무소, 옥포여성의용소방대, 자원봉사단체, 종교단체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벌써 5백30만원의 성금이 황씨가족에게 전달됐다. 옥포2동 자원봉사단체에서는 황씨 가정 돕기 자선바자회를 28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