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시기 넘긴 오비2·덕곡 산단, 착공마저 안갯속
준공시기 넘긴 오비2·덕곡 산단, 착공마저 안갯속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7.0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불황에 자금 확보 애로…보상·공사 등 수년째 지연

하청면 덕곡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연초면 오비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경기불황에 발이 묶여 착공도 하지못한 채 준공시기를 넘겼지만 여전히 사업추진의 기미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11만㎡ 규모인 오비2일반산업단지는 민간사업자가 457억4700만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오비2일반산단 시행사 관계자는 "사업 인·허가를 완료했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토지보상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법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연기해서라도 자금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곡일반산단(15만㎡)의 경우도 자금확보가 어려워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문제는 자금"이라며 "자금 확보를 위해 시행사 측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산단 시행사 측은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고, 시 역시 사업을 중단시킬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2일반산단 시행사 관계자는 "양대 조선소 외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앞으로의 조선산업 경쟁력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선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 자금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허가취소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가 직접 관여하기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선경기가 장기화돼 사업진행이 늦어질 경우 사업허가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지난 2014년 사등면 청곡리 청포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의 경우 시가 수차례의 청문회를 거쳐 사업허가를 취소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