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의 밤 행사장에는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고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는 동문들 마다 악수로 반가움을 건넸다.
스승과 제자 간, 선배와 후배 간 그리고 지역 인사들의 격려어린 덕담까지. 그들이 맞잡은 손과 바라보는 눈빛에는 힘겨웠던 지난 1년 가족과 지역을 위해 내뿜었던 힘이 아직 남아있었다.
지난 6일 거제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윤성원)는 제14회 동문의 밤 행사를 축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기 총장을 비롯해 거제대학교 총동문회원과 재학생, 동문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센트앙상블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1부 행사는 개회선언에 이어 학창시절 추억 속에 남아있던 교가가 제창됐다. 총동문회 활동영상 상영에서는 재학생들의 취업과 학교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교직원들의 지난 1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교의 성장을 뒷받침해온 동문선배들의 발자취가 주마등처럼 펼쳐져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7년 총동문회를 이끌 회장단은 윤성원 회장, 윤진석 상임부회장, 전제수 조직부회장, 최경용 내부부회장, 강려원 사업부회장, 박수진 여성부회장, 정운영 경영자부회장, 유인제 사회봉사부회장 유인제씨로 꾸려졌다. 총동문회는 동문회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정운영 경영자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심수현 홍보국장이 공로패를 각각 수여했다.
윤성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27년의 역사를 가진 거제대학교가 교직원과 시민의 노력으로 그 위상이 더 높아졌다"면서 "참여하는 동문회, 활동하는 동문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문회 라는 총동문회의 목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전영기 총장은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휘말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거제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잘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거제시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1만여명의 졸업생들이 전국 각 분야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밟고 있는 정상화의 길은 조선수주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개인적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조선업을 살리는 것이 거제를 살리는 것이며 거제를 살리는 것이 곧 거제대학을 살리는 것"이라고 조선산업 정상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은 "오늘날 거제대학의 발전은 동문회원들의 헌신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문 여러분들이 거제대학을 사랑하듯 거제를 사랑한다면 거제시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만찬과 함께 인센트앙상블오케스트라 연주와 중요무형문화재5호 이수자인 김순선 이화국악연구원 원장의 민요 한마당이 펼쳐져 흥을 깨웠다. 정대철·원준희 회원의 축하연주에서는 회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변함없는 우정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