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황에 거제사랑상품권 판매 급감
조선불황에 거제사랑상품권 판매 급감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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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양대조선소 구매 줄어

지난해 거제사랑상품권 판매량이 급감했다. 조선불황 탓으로 양대 조선사의 구매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거제사랑상품권은 2006년 56억8900만원의 판매를 시작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2015년 194억4400만원을 판매해 상품권 판매 이후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말부터 불어 닥친 조선산업 불황으로 지역 양대 조선사가 경비절감 차원에서 상품권 구매를 대폭 줄이면서 전체적인 상품권 판매실적도 급감, 지난해 11월말 기준 66억4300만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판매액의 34%에 불과한 실적이다.

하지만 실망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거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양대 조선사의 상품권 구매가 급감해 전체 판매액 감소폭이 컸다"면서도 "일반판매액 기준으로 50억원의 일반판매실적을 보인 2015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3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2015년도 양대 조선사가 140억원 이상을 구매한 것이 의외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6년 양대 조선사는 2015년 143억9400만원의 24%에 불과한 34억7500만원어치의 거제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전체 감소액의 85%를 차지했다.

이 같은 대폭적인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거제사랑상품권은 판매량 기준으로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소비 진작을 위해 상품권 판매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명절기간에만 상품권 할인판매를 실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구매자들이 명절 외 기간에 구매하더라도 3~5%의 할인 혜택을 받게 할 계획이다.

시는 설과 추석 기간에만 각각 30억원의 상품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월2일~26일 설날 대비 집중 판매기간 목표 달성을 위해 홍보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양대 조선사들도 지역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고자 상품권 구매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중 판매액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면 소재지까지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맹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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