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출동 늘었지만 이송건수는 오히려 감소해

지난해 거제지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와 구조·구급출동 건수 모두 2015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주수)와 거제소방서(서장 김동권)에 따르면 음주운전은 2015년도에 비해 101건, 구조·구급출동 건수는 940건이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모두 2459건으로 월 평균 205건이 적발됐다. 2459건 가운데 면허취소는 1184건, 면허정지는 127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13년 1518건에서 2014년 1977건, 2015년 235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음주운전 적발 건수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0.2%였던 음주운전 적발 건수 증가율은 2015년 19.8%. 2016년 4.3%로 집계됐다.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던 12월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지난해 171건으로 월평균 단속 건수 보다 적었고, 2015년 233건에 비해서는 2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적었던 것은 야간 차량통행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연간 적발 건수를 볼 때 소폭 증가한 수치를 보여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개선됐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거제소방서에서 집계한 지난해 구조·구급출동 건수는 총 1만8345건으로 2015년 1만7405건에 비해 5.4%가 늘었다.
구조출동 건수는 5373건으로 2015년도 4683건에 비해 14.6% 증가했고, 구급출동 건수는 2015년도 1만2716건 보다 2% 증가한 1만2972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루 평균 50건이 넘는 구조·구급 출동 건수다.
2016년 구조출동의 경우 2015년에 비해 신고접수 건수는 늘었지만 이송 건수 및 이송인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급출동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았던 신고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119구급차를 택시용으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있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상황을 모르는 소방서로서는 출동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정말 필요한 구급현장에 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