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 주민 숙원사업비 매년 1억 지원 등 인센티브 제시
주 민 … 화장장 건립 불가 재확인, 실질적 소득증대 방안 요구

거제시는 지난 18일 사등면 지석회관에서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의 집’ 건립계획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8월 환경 등 종합 영향평가 및 공사설계용역을 발주, 용역이 완료되는 연말께 착공해 2008년 말 준공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나선 서용태 거제시 사회복지과장은 장사법 개정에 따라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개선이 불가피할뿐더러 화장 선호 의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모의 집 건립계획의 배경을 밝히면서 매장으로 인한 무분별한 국토훼손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모의 집 건립과 관련 거제시에서 확정한 인센티브(공적보상)를 제시하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화장장은 설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명시한 공문을 주민들에게 발송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거제시가 주민들께 제시한 인센티브는 20억원을 들여 사등면 청사를 현대식으로 조기건립하고 15억 상당의 실내체육관 건립, 지석운동장 인조잔디설치, 마을경로당을 신축하겠다는 것.
또 장좌마을과 지석·청곡마을에 각각 매년 1억원씩 투입, 주민숙원사업 시설공사를 추진하고 주민들에게는 추모의 집 무료사용권을 부여하면서 관리요원으로 채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료공장 악취 최소화, 실질적 주민소득증대 방안, 농어촌도로 확·포장, 도시계획 일부 재정비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등면 지석리 산 34-2번지 외 1필지 3만8천1백84㎡(조경 및 주차시설 포함)에 추진중인 ‘추모의 집’ 건립계획은 74억원(국비 21억원, 지방비 53억원)을 들여 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3층)에 납골당 3만기(30년 계획)와 관리실, 기타 편의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3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혐오시설로 간주하는 사등면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거제시는 사등면민들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 등을 통해 추모의 집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주민 설득작업을 병행해 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화장장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시의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추모의 집 이용객들에 의한 교통문제, 쓰레기 문제, 마을발전 지장 초래 등을 우려,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을의 실질적인 소득증대 방안을 요구했다.
특히 시가 검토중인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보전임지와 농림지역 등을 적극 해제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거제시가 최근 연도별 화장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2년 9.7%(사망자수 9백84명, 화장자수 96), 2003년 31.2%, 2004년 38.7%, 2005년 40.8%, 2006년 6월 4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