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보다 싼 LPG, 흔들리는 민심
도시가스보다 싼 LPG, 흔들리는 민심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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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전 수요 높았지만 막상 연결되자 '글쎄'
▲ 도시가스 공급이 LPG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도시가스 소요층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한 옥포2동 모 아파트의 LPG 저장소.

옥포2동 도시가스 공급이 LPG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도시가스 수요층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옥포2동에서 옥포1동·아주동·장승포동으로 연결하려던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배관공급 공사가 난관에 부딪쳤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에 따르면 거제시 도시가스는 2005년 11월 사곡마을 위성기지 탱크로리 방법으로 공급을 시작해 2015년 4월부터 통영~거제 간 주배관건설을 통해 배관공급으로 변경됐다.

옛 신현읍인 고현·상문·수양·장평동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됐다. 이들 4개 동은 도시가스 공급률이 2014년 26.3%에 불과했지만 지난 1월 기준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초~옥포 간 공급 배관공사가 2016년 4월 완료되면서 장평동~옥포동까지 116㎞에 달하는 도시가스 공급배관이 구축됐다. 연초면은 야부삼거리~희가로아파트 구간에 지난해 11월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옥포2동의 경우 배관을 연결하기만 하면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수요층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였다. 기존의 각 가구에 공급되고 있는 LPG와의 가격경쟁에서 도시가스가 밀린 것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실제 발열량 2만4000㎉ 대비 LPG는 1500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천연가스는 178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가스가 발열량 대비 가격도 높을뿐 아니라 초기 시설비도 가계별 부담이어서 선뜻 도시가스를 연결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옥포동에서 가장 먼저 연결 대상지였던 옥포2동 A아파트 입주민 회장은 "도시가스 배관을 개개인이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설치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LPG 가격과 도시가스 가격 변동 관련 사항을 행정에서 꾸준히 알려준다면 가계에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거제시에서 도시가스 공급 관련 계획 보다는 5개월 정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유동성이 잦고 폭이 큰 LPG보다 도시가스가 가격경쟁력이 있을 거라 예상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 하반기 LPG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있어서 수요층이 급증할 것에 발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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