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차량에 주차질서 엉망
넘치는 차량에 주차질서 엉망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11.29
  • 호수 1
  • 1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안 불편 불리, 보행삼불(步行三不) 실감

전체 차량 거제일주 순환도로 돌고도 남는 길이
현재 총 6만8,406대, 주차면적 4만6,218면 불과

거제시의 중심지 고현시가지 일대, 주차질서가 도를 넘었다.
시민 의식도 실종됐다. 운행 중에 창밖으로 함부로 침을 뱉고 긴급차량이 사이렌을 울려대고 비껴줄 줄 모른다. 

주차질서도 엉망이다. 간선도로, 소방도로 할 것 없이 도로 양쪽은 차량행렬도 사람 몸 하나 비집고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최근 고현시가지는 걷는 것이 불안(不安)하고 불편(不便)하며 불리(不利)하다는 ‘보행삼불’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차가 튀어 나올지 모르는 불안이 뒤따르고 꼬리를 문 차량행렬을 기다리다 보면 시내길 다니기가 불편하며 차를 타고 가는 사람보다 걸어서 가는 사람이 더 교통사고위험에 노출돼 불리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거제시 차량 등록현황이 10월말 현재 총6만8,406대로 집계되는 가운데 지역 내 주차시설은 모두 4만6,218면에 불과해 주차질서는 전국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다.

불법주차의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시내 중앙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는 양쪽 모두 차량행렬이다. 화재발생이 잦은 계절, 무엇보다도 소방차 통행이 걱정이다.

10월말 현재 6만8,406대의 거제시 등록차량은 차량주차시설 2.75×5m의 최소규정을 감안할 경우 총 길이는 342.04㎞에 달해 거제시 일주도로 약 200㎞를 한 바퀴 반을 돌고도 남는 길이다.

거제시의 교통대책, 특히 늘어나는 차량에 대비, 특단의 조치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교통단속을 위한 야간 근무조를 편성, 특히 긴급차량의 소통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견인 및 가중한 과태료 부과도 필요하다.

여기에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다운 거제 시민의식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진 2007-12-04 19:02:53
넘치는 차량에 주차질서 엉망은 당연한 결과고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차는 많고 도로는 좁고 복잡하고 주차공간든 턱없이 부족하고 ...
도로를 넓히고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후 불법주차 단속을 하더라도 불만을 가지는 이는 없을 겁니다. 자신이 잘못했기에 인정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소도 없이 무조건 단속부터 한다면 반발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겁니다. 문제의 근본을 먼저 해결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