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개발 용역보고 대부분 엇비슷
해양개발 용역보고 대부분 엇비슷
  • 거제신문
  • 승인 2007.11.2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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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관광 개발계획엔 유료 낚시터 기본

지역현실 모르는 업체에 용역 맡기는 행정이 문제

해양 관광개발 용역을 맡은 대부분의 업체가 유료낚시터 개발을 우선 포함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8개의 유료낚시터가 개발된 지역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용역기관 관계자들은 거제와 특별한 연고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 기본개발 구상자체가 거제시의 개발계획과 상당부분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이 포함돼 지역 현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는 해양(어촌) 관광개발을 위해 지난 6월20일, 용역비 1억3,000만원을 들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이정환)에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이 개발원은 약 5개월 후인 지난 11월16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 거제시 마리나 개발의 기본을 전제한 해양낚시공원 개발, 바람직한 해수욕장모델 제시, 권역벌 개발 구상 등 5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는 해양낚시공원 개발 기본구상이 포함돼 이 사업자체가 이미 거제시에 8곳에나 허가된 유료낚시터와 중복 된다는 지적이다.

또 거제시는 지난 4월27일, 8,754만7,000원의 용역비를 들여 경남지역개발연구원(대표 김재윤, 실장 윤성호)에 장승포지역 활성화 기본구상 등을 의뢰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도 지난 11월15일, 추진사업관련 중간보고회를 갖는 자리에서 일부 지역 전망대 설치, 아주지역 수변광장 및 친수 계단 설치, 하천생태계 복원 등 이미 거제시가 계획했던 일부 사업들을 중복 발표했다.

특히 국가 1종 어항인 능포항에는 낚시공원을 조성, 어항기능의 다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시켜 일부 유료낚시터 운영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현실 등을 제대로 파악조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지난 2003년 6월 시설한 장승포동 뗏목식(100㎡×2대) 낚시터(관리자 박종호)와 2004년 개발한 장목면 시방리 이수도마을 뗏목식(89.2㎡×2대) 낚시터(박정배)를 비롯, 남부면 근포 유료낚시터(윤평군), 하청면 대곡 유료낚시터(허경식), 둔덕면 학산 유료낚시터(변상모) 장목면 구영리 황포(김옥유), 남부면 탑포리(김판주), 사등면 오량리 청곡마을(이금철) 등 8개의 유료낚시터가 개발돼 있으나 1~2 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용객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료낚시터 운영자 변상모씨(67·둔덕면 학산리)는 “최근 대부분의 유료낚시터는 현상 유지조차 어렵다”며 “유료낚시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제시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 했다.

어업인 이모씨(48·남부면)는 “해양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지역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기관 또는 업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거제시 행정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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