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지중화 연계…2018년 준공

고현의 거리가 새롭게 태어난다. 거제시(시장 권민호)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2017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고현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사업안이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사업지역은 고현종합시장에서 고현천에 이르는 고현동 일원이다. 국비 7억원을 포함해 총 14억원이 투입되며, 2018년 초에 착공해 연말에 완공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상업 중심지인 고현에서 실시됨에 따라 도로포장·도로정비 등 보행환경개선사업 1단계를 시작으로, 가로경관사업과 간판교체사업 등 단계를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많은 유동 인구에도 보도가 좁아 보행안전 개선이 시급한 거제중앙로 및 고현로 11길 일대는 일명 '꿈의 거리'로 조성된다. '꿈의 거리'는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문화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거제씨네세븐 인근 지역은 보도와 도로의 높이를 없애 공연과 행사가 공존할 수 있는 특수지구로 형성해 볼거리가 있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0억이 투입되는 전선지중화 사업도 연계된다. 고현사거리에서부터 현대자동차 사거리 330m까지가 전선지중화 사업이 실시될 구간이다.
보도 폭을 넓히고 일부 구간의 차 없는 거리 시행, 주요 교차로의 횡단보도 설치, 노상주차장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량속도 저감시설, 테마조명과 벤치, 조형물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고현동은 시청 소재지이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배후 도심으로 지역 행정과 상업 중심지다. 중앙전통시장·시외버스터미널까지 있어 차량 통행량은 물론, 유동인구도 상당하다.
그러나 비좁은 도로와 인도, 부족한 주차 공간에 따른 만성적인 불법 주·정차 등으로 보행자 안전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거제시는 중심상업지구에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실시계획 단계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설명과 합의를 통한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3월 이내로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쳐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보행자뿐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