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처(이하 남부건설처)는 천재지변에 대비해 아주동 지역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복선화 사업인 '154㎸ 통영~아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4㎸ 통영~아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지식경제부 공고 제2013-63호)에 따라 한국전력공사가 아주 변전소 계통보강을 통한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202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올해 6월까지 송전선로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사구간은 거제변전소(상문동)에서 아주변전소 간 약 8㎞로 대상범위는 상문·아주·수양동 일원이다. 이 구간에 높이 30m 2회선 철탑 약 20기가 350m 간격으로 건설된다. 현재 통영~거제변전소 간은 복선화가 완료된 상태며 거제변전소~아주변전소 간은 단선이다.
해당 구간은 최근 태풍 차바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아주동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복선화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남부건설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천재지변으로 전력이 끊기는 사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두 5차례 열릴 입지선정위원회 회의 중 지난달 2월까지 3차례의 회의를 거쳐 8인의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고, 객관적인 입지선정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입지선정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부건설처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송전선로 복선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부지선정에서 공사 마무리 단계까지 자연경관·훼손, 주민생활 등을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자파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공사 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전자파 측정 등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와 상문동의 11개 봉사단체들은 신설될 송전선로는 물론이고 기존 송전선로까지 지중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문동 발전협의회 김수원 회장은 "현재 지상에 있는 기존 송전선로 때문에 상문동 지역 경관훼손은 물론 심각한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상에 또 다른 송전선로를 건설한다면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면 기존 송전선로 지중화도 함께 이뤄져야 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신규선로는 반드시 지중화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조만간 상문동 11개 봉사단체를 주축으로 가칭 '지중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거제시 관계자는 "모든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시는 한국전력공사와 지역주민들 간 소통의 통로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