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이 우선’ 삼성重 노사 상생해법 찾는다
‘생존이 우선’ 삼성重 노사 상생해법 찾는다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7.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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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잠정 보류…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총력
노동자협의회, 회사 영업 활동에 적극 동참키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노사 모두 위기극복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금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사장 박대영)과 노동자협의회(위원장 김원극)는 지난달 31일 임금협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불황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건조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료해야 할뿐 아니라 일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임금협상에 들어가는 시간도 아껴 위기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은 올해 익시스(Ichthys) CPF와 프릴루드(Prelude) FLNG, 에지나(Egina) FPSO 등의 대형 해양플랜트들을 순차적으로 인도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중 노사는 자구계획 이행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해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 초부터 협상을 재개해 왔다.

임금협상 기간에는 조선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원들이 협상에만 매달려 공정을 제대로 챙길 수 없고, 주 1회씩 노동자협의회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협상 경과안내를 작업시간 내에 하다 보니 생산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삼성중 노동자협의회는 또 앞으로 김원극 위원장이 경영진과 함께 해외에서 선주사를 만나는 등 수주 활동에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상보류 결정에 대해 “지난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에 모든 임직원이 적극 참여해 우리사주조합 청약률 100%를 기록하고 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삼성중공업 노사는 언제나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회사의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사가 다시 힘을 합쳐 상생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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