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대 아파트 공사 '닻' 올렸다
300만원대 아파트 공사 '닻' 올렸다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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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공사현장서…추진 4년만에 기공식 열어
▲ 저소득층을 위한 300만원대 공공임대아파트 건립공사가 추진 4년만인 지난달 30일 상문동 아이파크2차 공사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300만원대 아파트는 영구임대 200세대와 국민임대 375세대 등 모두 575세대며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300만원대 아파트'가 공사를 시작했다.

거제시는 지난달 30일 상문동 아이파크2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권 시장을 비롯해 반대식 의장, 이승열 거제교육장, 시·도의원과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300만원대 아파트는 권 시장이 저소득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로 추진한지 4년 만에 첫 삽이 떠진 것이다.

권민호 시장은 "힘들게 사는 분들에게 희망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그 중에는 건설업 전문가도 있었다. 그렇지만 조선시대에 활약한 홍길동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다"며 "300만원대 아파트가 거제에서 꽃을 피워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서민을 위한 희망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0만원대 아파트는 상문동 353-20번지 일원 1만5785㎥의 터에 지하 2층 지상 20층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입주자격은 무주택가구 구성원 가운데 생계 및 의료급여 수급자·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주어진다.

크기는 전용면적 27㎥인 영구임대 200세대와 전용면적 40㎥인 국민임대 375세대 등 모두 575세대다. 영구임대는 원룸형으로 방 1개와 거실, 국민임대는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다.

임대조건은 영구임대의 경우 보증금 200만원에 월 임대료 5만원, 보증금 1500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 등 입주자 자격에 따라 2가지로 구분된다. 국민임대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4만∼20만원이다.

아파트 시공은 지평토건(주) 컨소시엄이 맡았다. 설계 감리와 공사비는 총 525억 원. 국비 282억 원과 시비 157억원, 임대 보증금 86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에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300만원대 아파트 공사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음에도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이 얼마나 발생하는가에 따라 향후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는 300만원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평산산업으로부터 사업부지 2만 4093㎡를 기부채납 받고 대신에 평산산업 소유의 양정동 일대 농림지역 등 9만 7253㎡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변경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산산업 소유부지에서는 1279세대 규모의 현대아이파크 2차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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