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 차례 집회 남아…성공 시 회사채 50% 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 3년 연장

국민연금공단이 회사채 채무 조정에 극적으로 동의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절차에서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국민연금은 17일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채무 재조정안에 찬성했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내자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다른 사채권자들도 이에 따라 99.9%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날 10시와 14시ㆍ17시 3회에 걸쳐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업소에서 열린 채무 재조정안 사채권자 집회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비율을 보임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한 숨 돌리게 됐다. 18일 두 차례 집회가 남아있지만 대세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에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회사채 50%가 출자전환되고, 나머지 50%는 만기가 3년 연장된다. 대우조선해양은 P플랜(초단기 법정관리)을 피하고 자율적 구조조정을 이어갈 수 있다.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들이 채무 재조정 수용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간곡한 설득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업은행은 1000억원을 제3의 계좌에 예치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국민연금을 설득했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