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주민, 교육환경 열악한 명사초교, 저구로 이전 신축
여론 봇물
신설추진위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 교육도 관광지 개발도 어정쩡”
남부면 주민들은 명사초등학교가 시설이 노후하고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며 이전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남부면 초등학교 신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용화·김하수)와 거제육청은 지난달 30일 명사초등학교 급식소에서 학교 이전(신설)에 따른 주민설명회 를 갖고 주민여론을 수렴했다.
이에 앞서 위원회는 지난 10월 중순 거제교육청에 ‘명사초교 이전건의서’를 제출, 현재 협소하고 노후화된 명사초등학교를 저구리 210번지 일원 3만3,000㎡ 부지로 이전 신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남부면은 중학교 1개교 초등학교 2개교, 분교 3개교가 있었으나 학구조정으로 남부중학교 다대초교 여차분교 해금강분교 쌍근분교가 폐교, 현재 명사마을에 위치한 명사초교가 유일한 학교로 남아있다는 것.
이로 인해 탑포와 쌍근마을 학생들은 남부면에 속해 있으면서도 인근 동부초등학교 율포분교로 통학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명사초등학교가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초라한 운동장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고향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이전 신설을 촉구했다.
특히 명사마을 일부 주민들은 학교로 인해 마을 대부분이 학교정화구역에 묶여 숙박시설 등 관광기반시설을 유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라 남부면 유일의 명사해수욕장이 제대로 된 관광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부면발전협의회 김옥덕 교육분과위원장은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복지연수원을 현재의 명사초교에 건립하고 명사초교는 인근 저구마을로 이전·신설하는 것이 지역민들의 숙원”이라며 “거제교육청도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원 건립계획도 아직 미정인 상태인데 연수원 건립을 전제로 학교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전을 위한 예산 마련 방법으로 남부면 소재 폐교를 공개매각하는 방안도 제안했으나 주민들이 이를 적극 반대, 현재로서는 명사초교 이전·신설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