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소의 법칙 - 유한려 作

소설가가 장래희망인 만큼 여러 종류의 소설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접한 로맨스 소설이 '인소의 법칙'입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소설 속 주인공 '함단이'의 감정이 저에게 실제로 느껴지고 전해지는 것처럼 생생하고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유한련' 작가의 글이 저의 롤모델이 될 만큼 감명 깊고 재밌게 봤습니다. '인소의 법칙'은 아직까지 연재 중인 작품이어서 더욱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함단이가 소설 속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데요. 스토리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함단이가 소설 속에 들어오고 그 생활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친구들을 밀어내고 적응이 돼서도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함단이의 모습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함단이의 모습이나 행동들이 공감이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들 때문에 설레는 장면들도 많이 있었고 웃음이 나올 만큼 재밌고 유쾌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소설 속에 흔히 나오는 '사대천왕' '남장여자' '전교 상위권의 주인공들' '미녀' 등 현실에서는 거리감이 있는 단어들이 나와서 오글거림도 조금이나마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저런 식으로 캐릭터의 설정이 잡혀있다면 스토리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갈까봐 걱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뒤로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고 흥미진진 해졌습니다.
사대천왕이 함단이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나온 부분을 읽다가 설렘에 부들부들 떨기도 했습니다. 로맨스인 듯 로맨스가 아닌 듯한 글 내용에 소설이 저에게 밀당을 하는 거 같기도 했습니다. 소설을 읽다 가장 감격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함단이가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릴 때 함단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감동도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을 털어놓는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혼자서 고민하며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니 함단이에게 대단함을 느낀 거 같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인물들인 함단이의 친구들에게 좋은 것을 배운 거 같습니다. 함단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는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밀어진 손을 잡는 것보다 손을 내미는 것이 힘들 터인데 함단이의 친구들은 함단이의 친구들은 함단이에게 먼저 손을 뻗고 함단이에게 다가가려는 그 마음 무한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물론 함단이는 내밀어진 손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소설의 엔딩에는 함단이의 마음이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함단이의 친구들처럼 어려운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뻗어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유한려 작가의 소설은 어찌보면 유치하거나 답답한 부분들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찌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함단이의 눈치가 너무 없어서 남자 주인공들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 게 흠이었습니다.
하민혜(연초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