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추진 중인 새 공원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처럼 관광명소로 개발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지난 4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새 공원조성 관련 용역보고회를 갖고 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이날 보고회는 김한겸 시장을 비롯, 김환영 부시장, 자문의원 7명이 참석했으며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유정철 교수 등 용역업체 관계자 5명, 관련 공무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13일 착수보고 이후 4개월 만에 가진 이날 중간보고회서 유 교수 팀은 최근 거제 전역을 답사한 내용을 전제로 접근성, 조류생태 환경, 주변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미래 확장성 등을 비교 분석해 새 공원 조성 입지도가 양호한 후보지 몇 곳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후보지의 장·단점 등 세부사항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겸 시장은 “거제시는 거가대교를 비롯한 교통접근성의 개선과 함께 체험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한데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가 확정돼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히고 “새 공원은 이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시설물을 도입,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 했다.
거제시의 새 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1월2일, 거제시와 당시 경희대 교수 조류학자 윤무부 박사(장승포 출신) 간 8개 항의 협약서를 체결하며 구체화 됐다. 이 협약서는 거제시의 경우 오는 2006년 1월부터 오는 2009년1월까지 3년간 부지확보, 기본설계, 행정절차 이행, 행정지원과 사업 전반추진, 공공투자 및 민간자본 유치 등을 윤 박사는 새 공원 조사연구, 개념도 구상, 자신의 노하우와 소장품 등 각종 자료 등을 제공키로 돼 있다.
그러나 최근 윤 박사 측은 살아있는 새를 이용한 공원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며 박스형 영상물 코너 설치를 주장했다.
윤 박사는 비교적 넓고 쾌적한 환경에 3.3~4.8㎡규모의 영상물 코너 3백여 개를 설치, 이곳에서 스위치 하나로 새의 생태와 사진 설명 그리고 관광객 흥미 유발을 위한 새소리와 행동 등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반해 시는 윤 박사가 구상하는 영상물 박스는 이 분야 취미 또는 연구생들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뿐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텃새 등 살아있는 새를 이용한 공원조성사업 계획을 고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