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야 누리야, 힘내!
누리야 누리야, 힘내!
  • 거제신문
  • 승인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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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야 누리야 - 양귀자 作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시립도서관에 간다. 어느 날은 내가 책을 고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누리야 누리야'라는 책을 읽어 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그림도 이상하고 너무 두꺼워서 읽기 싫었는데 어머니 말씀을 듣고 빌려서 읽어봤다.

'누리야 누리야'는 집에서 가출을 한 누리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황이라면 무서워서 밤마다 울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텐데. 누리는 참 용감한 것 같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몇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누리는 직접 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떠난다. 누리는 무섭지 않았을까? 아무도 같이 가는 사람이 없고 자기 혼자 가는 건데. 나도 누리의 용기를 본받고 싶다.

하지만 누리는 불행히도 어머니를 찾지 못하고 서울역을 맴돌았다. 나는 누리가 떠나기 전에 미리 잠 잘 곳을 알아보고 떠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누리는 화장실에서 강강자 언니를 만나게 된다. 강강자 언니는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그냥 두고 가지 못한다. 누리는 강강자 언니와 '할머니 냉면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취직을 하게 된다. 나는 누리가 참 대단해 보인다. 그 어린 나이에 취직을 했으니 말이다.

그 후로 누리는 바쁜 날을 보냈다. 식당에 왔던 어떤 아저씨는 명함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몇 달 후 강강자 언니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결국 누리도 '할머니 냉면집'을 그만두고 말았다.

누리는 예전에 받았던 명함을 보며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 집은 쉬지 않고 곡예 연습을 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돈을 벌면 아저씨 부부가 다 가지는 못된 행동이 일어나는 집이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것 같다.

그러던 중 누리는 우연히 박 기사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박 기사 아저씨는 아저씨 부부를 경찰에 신고를 해준다. 그리고 아저씨 부부는 잡혀서 감옥에 간다. 누리는 그 후로 박 기사 아저씨와 같이 작은 트럭을 타고 전국을 살펴보며 어머니를 찾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 후로도 누리는 많은 일을 겪으며 진짜 어른이 돼간다. 그리고 결국 그토록 바라던 어머니를 찾게 되지만 어머니가 다시 낳은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를 양보한다. 그리고 누리는 대학에 입학을 한다.

나는 누리가 이렇게 슬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대단해 보인다. 나라면 아직도 어머니를 찾지 못하고 식당에서 일만 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누리가 앞으로는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리에 비하면 나는 참 행복한 것 같다. 앞으로는 누리가 불행한 일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강서영(기성초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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