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위해 '뛴다'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 위해 '뛴다'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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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관광인프라 구축 나서…동남아·서남아시아 관광객 유치
경남道·거제시, 모니터링 후 관광코스·상품 확장방안 논의

거제시가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글로컬(Glocal)'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거제시는 회복기에 접어든 조선산업과 더불어 관광산업을 지역발전의 양대 축으로 삼고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 관광자원을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글로컬이란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라는 뜻이다.

중앙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외교적 마찰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듦에 따라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못지않은 한류 붐을 이루는 동남아시아만 해도 인구 6억2500만명에 지역 내 총생산 2조4030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관련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한국을 잘 찾지않는 이슬람권 인구는 약 18억명에 이르며, 이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같은 석유 부국도 많다.

그렇지만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여전히 중국·일본·미국 등에 치우쳐 있어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화장품·의류 등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쏠림이 심각해 2015년 기준 외래 관광객의 78.7%가 서울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글로컬 관광산업 공모를 했고 올해 초 거제를 포함한 17곳이 선정됐다. 경남도 역시 거제와 통영의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연계한 글로컬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거제·통영지역 글로컬 관광상품인 '남해안 낭만여행&한류 웨딩여행'을 단체관광객 위주로 진행한 결과 동남아권에서 3000여명을 유치할 수 있었다. 홍콩 2648명, 태국 260명, 말레이시아 65명, 대만 39명 순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받고 관광코스 및 상품 확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거제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숙박을 유도한 여행사에게 1인당 2만원씩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역대표 식당 5곳에 다국어 메뉴판을 보급했다.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해 거제시를 홍보하는 다국어 영상도 배포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홍콩과 미국 등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다"며 "하루에 여러 번 기도를 해야 하는 이슬람권 관광객을 위해 관련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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