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급 왜 늦어지지
도시가스 공급 왜 늦어지지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12.06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값싸고 안전한데 공급 2년만에 공급률 7.8%,

LPG공급 계약기간 남고 시설비 부담 등 원인

2005년 11월부터 거제시내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됐으나 2년이 지난 12월 현재까지 거제시 도시가스 공급률이 7.8%에 머물고 있어 조기 공급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도시가스 조기공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공급업체인 경남에너지(주) 거제지사(지사장 이종국)도 배관공사 등 공급을 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 실질적인 공급률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12월 현재 도시가스 공급세대는 5,793세대로 거제시 전체 가구수의 7.8%, 신현읍 전 가구수의 20%에 머물고 있다.

기존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가스정압기 설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일반주택 및 외곽지역은 도로여건이나 채산성 등의 사유로 조기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

이같이 도시가스 공급률이 낮은 이유는 가스정압기에서 각 가정으로 연결되는 배관 등 시설 개보수비 부담(입주자가 약 20-40만원 부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입주자들의 동의가 필수적이어서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하는 신청조차 못하고 있는 아파트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기존에 LPG공급업체와 집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일부 아파트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위약금을 물리고 계약까지 파기하면서 도시가스 공급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입주민들의 의견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현읍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LPG를 도시가스로 대체하면 연료비를 절감하고 친환경적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어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을 바라고 있으나 이미 B업체와 LPG 집단공급계약을 체결,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위약금을 물리면서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C아파트 입주민 D모씨(34. 신현읍)는 “아파트 진입로까지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돼 있지만 각 가정으로 이어지는 배관 개보수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아파트 자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들어가야 하는 몇십만원의 시설비만 아까워할 줄 알았지 값싸고 꼭 필요한 도시가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남에너지 거제지사 관계자는 “현재 신현읍 대부분 지역은 주배관공사가 마무리, 일반 가정집과 영업장 등에도 신청만 있으면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다”며 “도시가스로 대체할 경우 일반 가정집은 연 10-30만원 가량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공급률이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2011년까지 신현지역 1만3,100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을 계획중이며 2011년 이후 옥포 장승포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