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양식 굴·멍게 다 죽어간다
거제 양식 굴·멍게 다 죽어간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12.06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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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 올리면 빈껍데기만 ‘수두룩’, 양식어민 대책마련 호소

빈산소수괴 등 해양환경 악화와 급격한 수온변화 원인 추정

거제연안의 양식굴과 멍게(우렁쉥이)가 떼죽음 당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양식어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굴 폐사는 지난달 초 굴 양식 어민들이 올해 굴 채취를 위해 어장을 점검하던 중 발견, 거제시에 원인규명을 의뢰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면적은 전체 189ha중 65ha가량이며 피해액은 6억4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양식 굴의 대량 폐사가 발생하자 국립수산과학원이 시료를 채취, 원인분석에 착수했다.

▲ 최근 거제연안의 양식굴과 멍게가 떼죽음하면서 양식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다. 사진은 육질이 녹아내리며 폐사한 양식멍게.
국립수과원은 지난달 말 양식 굴 폐사와 관련한 보고회를 갖고 이번 굴 폐사 원인은 지난 8월과 9월 발생한 적조와 빈산소수괴 등 해양 환경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굴의 산란시기가 맞물리며 굴이 고수온 등으로 내상을 입어 폐사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만 굴 양식장에서는 해마다 이맘때 환경적응에 약한 일부 굴이 폐사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번처럼 폐사량은 많지 않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심사위원회를 거쳐 조류나 빈산소수괴 등 자연재해로 인정되면 정부에 지원복구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식멍게 폐사의 경우 지난 6월 거제시에 최초 피해가 접수, 멍게수협과 거제해양수산사무소가 공동조사를 11월14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

현재까지 나타난 피해면적은 전체 231ha 가운데 110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지만 피해 양식장이 계속 발생, 정확한 피해면적과 피해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해양수산 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멍게 집단 폐사는 지난 8월 발생한 냉수대로 인한 급격한 수온 변동과 멍게 물렁증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양식환경연구소의 원인분석 결과에 따라 복구지원비 등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식멍게가 껍질이 얇아지다 육질이 녹아내리는 멍게 물렁증은 발생 초기부터 국립수산과학원 등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과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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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2007-12-07 17:35:01
어찌야 쓰거나이

다 죽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