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될 게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될 게요"
  • 거제신문
  • 승인 2017.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애틀 추장 - 수잔 제퍼스 作
▲ 공석진(거제중앙초 5년)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 두 번 등산을 간다. 나는 5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서 등산을 가기 시작했다.

"석진아, 이번 주말에 산에 갈까?"라고 아빠가 물어보시면 내 마음속에는 지진이 일어난다. 간다고 할까? 안 간다고 할까? 갈팡질팡 하다가 대부분 나는 "좋아요"라고 한다.

산에 올라갈 때 다리가 아프고 힘은 들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예쁜 꽃과 곤충들을 관찰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잊은 채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것도 나눠먹고 이야기하면서 산길을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우리 가족에게 산은 공짜 보약이다.

며칠 전, 학교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교과연계도서 코너에서 '시애틀 추장'이라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표지를 보는 순간 나는 외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농부이셨던 외할아버지는 늘 자연을 소중히 여기셨고 자식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시애틀 추장을 닮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연을 부모님처럼 여기는 시애틀 추장의 이야기이다. 시애틀 추장은 아메리카 대륙의 북서쪽에 있던 인디언 부족들의 추장이고 평화를 사랑하고 존경 받는 지도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인들이 쳐들어와서 손바닥만 한 땅을 내주며 그곳에 살라고 하자 이에 반대하던 인디언 부족과 백인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백인과 시애틀 추장이 협상을 하게 되고 시애틀 추장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은 어떻게 공기를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땅의 일부일고 이 땅은 우리의 일부이다. 당신들은 형제를 대하듯 우리의 자연을 사랑으로 대하고 보살펴야 한다."

시애틀 추장은 우리의 형제인 숲이 없어지면 결국 우리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자처럼 말했다. 왜 백인들은 추장의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숲을 망가트렸을까?

이 글을 읽고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개발만 하는 것이 좋은 일일까? 나는 지금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자연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숲은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우리가 숨 쉴 산소를 준다. 숲은 사람의 생명줄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인디언 추장의 경고처럼 지구 곳곳이 병들어 끙끙대고 있다. 아픈 지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욕심을 버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만 개발을 하고 개발을 할 때는 그 숲에 사는 동·식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개발을 해야 한다. 나무 심는 날도 많이 만들고 종이컵·일회용 접시와 같은 일회용품도 많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추장 아저씨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저씨, 하늘나라에서 우리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자연을 지키고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될 것을 약속할게요. 하늘나라에서 이제는 걱정 말고 편히 쉬세요! 고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