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안을 포함한 진해만 해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양식업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빈산소수괴는 용존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말한다. 어패류가 빈산소수괴 안에 들어가면 숨을 쉬지 못해 폐사하고 만다. 빈산소수괴는 보통 물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반폐쇄성 내만에서 발생하는데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빈도가 높아진다.
진해만은 빈산소수괴가 거의 매년 나타나는 곳이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
이번 빈산소수괴는 행암만에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아직 범위와 강도가 약하지만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빈산소수괴가 발생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우진 어장환경과장은 "빈산소 수괴가 발생한 해역에서는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패류, 미더덕, 멍게 등의 수하연이 빈산소 수괴에 닿지 않게 길이를 최대한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密殖)을 방지하고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진해만에서 빈산소 수괴가 완전 소멸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어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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