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 학생 학습권 걱정 ‘뚝’
장기입원 학생 학습권 걱정 ‘뚝’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8.2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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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 16일 개소식 갖고 화상강의 서비스 실시

 “장기입원 학생들의 학습권을 책임진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장 고영진)은 지난 16일 장기 입원중인 학생들이 가정과 병원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개별학습 지도가 가능한 화상강의 시스템인 ‘소아암 사이버 학교’ 개소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만성질환으로 장기 입원하거나 장기 통원 치료중인 건강장애 학생들의 학습문제 해결을 위해 화상강의 시스템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경남도교육청을 비롯 서울, 경기교육청을 선정해 특별교부금 4억9천7백만원을 교부했다.

전국 1천24명의 건강장애 학생 가운데 화상강의를 희망한 2백4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65명), 인천시 교수학습 지원센터(18명), 경남도교육청 내 더불어하나회(1백64명)가 화상강의를 시범 운영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교육청은 16일 오후 2시 고영진 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암 사이버 학교 개강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소아암 사이버 학교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1대1 대면이 가능한 수업형태로 학년별, 과목별로 사이버 학급을 구성, 담임이나 교과전담 교사 1명이 8명을 담당, 학생의 개별적인 수준에 적합한 학습을 실시한다.

현재 건강장애 학생들 대부분은 장기치료로 학업 결손이 심각하며, 2차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학교에서의 공동생활이 어려워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 학교가 시범운영됨에 따라 건강 장애 학생들은 가정이나 병원에서 인터넷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됐으며, 화상으로 또래친구나 담임교사들과 교류를 하게 돼 학교생활 복귀나 사회생활 적응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남지역은 한국소아암백혈병협회 경남지부인 더불어하나회에서 담당한다. 더불어하나회는 2004년 10월부터 인근 지역의 소아암환아 23명을 대상으로 화상강의를 해오고 있다.

더불어하나회는 올해 소아암 환아는 물론 만성질환 때문에 건강장애로 선정된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제주지역 1백64명의 학생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더불어하나회는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을 받아 이번 화상강의에 참여하는 학생 가운데 컴퓨터가 저사양이거나 없는 학생 1백5명에게 컴퓨터를 지원하게 된다.

더불어하나회 소아암 사이버 학교는 지난 7일부터 화상강의를 시작했으며, 인천과 서울은 오는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그 동안 몸이 아픈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소아암 사이버학교 개강으로 학습지원은 물론 정서적인 지원을 받아 학교에 복귀하고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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