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고리 문어 거제 출몰…공격성 없어
파란고리 문어 거제 출몰…공격성 없어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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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면 출몰지역 주변 경고문 부착 만지지 않도록 주의
2011년 이후 국내연안 출현…호주서는 관상용으로 시판
▲ 맹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사진 왼쪽)와 이 문어에 쏘임을 당한 모습.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 인근에서 지난 7일 맹독성인 파란고리 문어가 발견됐다.

이에 거제시는 연구기관을 통한 정확한 사전지식 확보 후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지금까지 제주도 인근에서 발견됐으나, 바다수온이 상승하면서 거제도 연안에서도 가끔씩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어는 호주·일본 등 남태평양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크기가 10cm 정도로 매우 작으며,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은 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mg 가량의 독으로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이빨 외에도 몸 표면과 점액·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이 있어 맨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제주수산연구소 고준철 박사는 “파란고리 문어는 지난 2011년 경북 영덕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12년 제주 연안으로 확대되는 등 계속해서 발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란고리 문어의 거제연안 출현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북상하는 난류세력이 커져서 동해연안에서 제주도로 이어 올해는 남해안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만지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와 일본에서는 관상용으로 시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고 박사는 "아직 파란고리 문어에 대해서는 우리 연안에 얼마나 분포하고 있는지 연구된 것이 없으며 종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복어가 가진 독의 1000배 이상을 보유한 사실을 감안 초등 단계에서 올바른 홍보로 시민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란고리 문어가 제주도에 처음 발견 당시 서귀포시청은 제주수산연구소와 연계해 정확한 지식을 전달받아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다.

또한 읍·면·동사무소와 수협, 어촌계 등을 통해 발견 즉시 만지지 말고 바로 신고해 줄 것을 홍보하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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