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으로 다지는 건강과 우정
셔틀콕으로 다지는 건강과 우정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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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중앙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이요? 한 번 빠지게 되면 멈출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매일 저녁 신현읍 중곡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셔틀콕 매력에 온 몸을 내맡기는 사람들이 있다. 거제중앙배드민턴클럽(회장 김종민·43)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저녁 7시만 되면 회원들의 발걸음은 중앙중 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대부분 부부가 나란히 체육관에 들어선다. 

건강을 위해 남편이 먼저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아내에게 권하고, 아내가 먼저 시작해 남편에게 함께 운동하기를 권하다보니 부부회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거제중앙배드민턴클럽은 지난 1999년 ‘너나울 클럽(너와 나의 울타리)’이란 이름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당시 10여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됐던 ‘너나울 클럽’은 이후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중곡동 주민들이 합류하면서 지난 2001년 거제중앙배드민턴클럽으로 정식 출범했다.

현재까지 클럽의 정신적인 지주로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정석률 고문이 초대회장직을 맡아 중앙클럽의 초석을 다졌다.

셔틀콕이 플로어에 떨어지기 전에 쳐 넘겨야하는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힘든 운동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쌀쌀한 겨울에도 실내에서 5분 정도만 뛰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약 3시간 동안 땀을 흘린 뒤 샤워를 마치고 인근 호프집을 찾아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들이킬 때의 시원함에 반해 클럽 활동에 빠지지 않는다는 회원들도 상당수다.

최선을 다해 라켓을 휘두르며 건강을 다지고 운동 후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맘껏 풀고 있다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클럽을 향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지난 4월에는 중앙클럽 창립 8주년 행사를 개최, 거제배드민턴연합회 소속 회원들을 초청해 시범경기와 다과를 즐기는 한마당 잔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중앙클럽 회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데는 모든 회원·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기야유회를 빼놓을 수 없다.

거제와 전국의 명산과 사찰 등 관광지를 찾아 등산도 즐기고 회원 간 우정을 쌓으며 가족같은 친근함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의 경·조사는 물론, 시간이 맞는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까운 바닷가로 낚시를 가거나 극비 번개모임 등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또 휴가기간 동안 회원들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 작품에 대한 품평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수여하는 사진 콘테스트와 래프팅, 맨손으로 고기잡기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엔 중앙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던 전병진씨와 최신혜양이 백년가약을 맺는 경사까지 더해져 결혼식장을 회원들이 접수(?)하는 사태를 빗기도 했다.

김종민 회장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과 클럽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과 정석률·김분남 고문, 김종성·이병기 자문은 물론 체육관을 맘껏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황규철 중앙중학교장께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현재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고 좀 더 나은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각 지역 초등학교 체육관이 시민들에게 더 많이 개방돼 배드민턴은 물론 거제시의 생활체육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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