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취와 성장과 발전의 핵심 동력은 물질을 아우른 정신에 있다. 앞이 캄캄할 때도 때로는 어둠을 뚫은 광명 속에서도 심저에 걸어둔 우리들의 정신은 무엇인가?
한 민족 역사의 심혼과 나아가서 세계 공통의 맥락을 짚어보더라도 근 현대사의 3.1정신, 대한민국 헌법정신, 산업화와 민주화 정신 등이 드디어 자유민주주의의 시대정신으로 꽃피고 있음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념투쟁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온 국민의 단결과 통합 협치만이 국정농단의 과오를 넘어서서 한걸음 더 성숙해야 할 임무가 새 정부와 더불어 우리들에게 있다.
대선을 치른 정당간에 승리에 치우쳐 자만한다거나 패배의 실의에 심약할 때도 아니다. 민의의 결의에 의한 다당구조 자체가 정치권의 화해와 국민의 차원 높은 응집을 요청하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대동단결이라는 극히 상식적인 활로에 의지를 가다듬게 한다. 자칫 이성을 잃고 격돌해서는 난관을 자초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국익편이라고 하지마는 의지의 결행도 독선과 과욕이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나친 상호비방이 바른 비평을 눈감은 채 편가르기로 일어나고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
대세로 굳어진 정당도 있고 마치 경주의 막바지에서 서로 그 결과를 아쉬워하는 정당도 있다. 민의의 속사정을 더욱 깊이 헤아린다면 박근혜 정부의 잘못 역시 그 정부가 태어난 소속 정당으로서는 과연 어떤 택일과 선택이 옳은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한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해 기울어진 정당이라고 할지라도 소속의원들이 분열을 일으켜 올바른 생존을 저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시비비의 한계를 넘어서서 본래적 사명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뉘우친 새로운 나라의 뿌리를 걸고 일어서야 하는 사명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그것은 편가르기와 허공을 지어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본래의 우리민족 순박 무구한 바탕 그 밖에는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 그렇다고 정신을 잃고 있을 것이냐? 시대정신을 일깨워주는 글로벌사회 내지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를 무시하거나 소아적 근성을 고집할 수는 없다. 가장 위중 위급한 시점에 이르러 판단은 오로지 스스로가 해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국가 위기의 즉각적인 대응판단은 국권을 수임한 대통령이 해내야 한다. 우리들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는 국가 절대 위기의 순간에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명령하고 국민은 이에 따라 수행하게 된다. 그것은 반성과 참회의 토대 위에 국가발전을 더 굳건히 도모하는 길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일부 정당으로서 탈출은 불 난 집에 하는 것이지 설사 불 난 집이라도 그 터에 잘못이 있지는 않다. 더구나 좌절과 배신과 편협한 소신은 끝내 선이 아니다. 되돌아와서 그 샘물을 마신다는 속언이 있다. 대동단결만이 성장의 위치를 마련해준다.
무엇보다 실업의 늪과 일자리의 충족은 기업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수행하도록 기상을 북돋아줘야 한다. 물론 기업이 자기반성과 국민공동체 의식을 더욱 자각해야 한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전 정권의 전면 부정만이 만능의 축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북한의 미사일은 진정한 한국의 힘이 될 수 없다. 스스로 핵을 보유하거나 핵에 못지않은 외교력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
북의 남침에 의한 6.25참상·천안함피격·목함지레·연평도해전 등 반성없는 북핵을 눈감고 될 일이 아니다. 비굴과 나약은 동의어다. 국제협약의 벽을 뚫고 동맹간의 더욱 굳건한 신뢰와 동북아세아의 근린외교적 투철한 역사관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구자강의 원리와 자존의 절대력이 작동될 때 우리는 국제미아를 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