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관광특구 지정을 두고 가능성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거제시는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에 있어 섣부른 판단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타당성 용역 중인 산업경제발전연구원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거제시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만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거제의 백년대계인 만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 상충했다. 또 거제시만의 관광특구 조성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했다.
반대식 의장은 "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관광의 중요성은 늘 강조됐고 거제시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용역사는 기간 단축을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의장은 "용역만 하다 때를 놓치는 수가 있는데 용역의 시작은 관광자원 활성을 위해 어떻게 관광자원들을 분포하고 인프라 구축을 할 것인지가 핵심이다"며 "의회에서 예산 확보 지원해줄 테니 복합적으로 동시에 빨리 진행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속도성을 강조했다.
윤현수 전 거제시의회 의원은 "무조건 빨리하는 건 반대다"면서 "충분한 기간 동안 거제를 가장 잘 아는 시민들과 1년이든 2년이든 얘기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 전 의원은 "민간투자자들이 서로 거제시에 투자하고 싶게 만들려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어떤 거제시를 만들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시민간담회가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장인 전기풍 의원은 용역의 정확성과 추출 근거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전 의원은 "거제시가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는데 용역 결과가 제대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용역 배경과 추출 근거가 중요하다"며 "빅 데이터 추출 방식이나 강점·약점·기회·위협 등 상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헌 거제대학교 교수는 "타당성조사는 관광특구의 시작단계이고 용역과제 의미가 제한적이라 관광특구와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이 관광특구 필요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설명이 필요하고 타당성 용역 결과가 잘 나와서 흔들리지 않고 특구 지정까지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문길 썬포스연구소 소장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도로·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부산 하단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부산역까지 연장하고 거가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국도 14호선 연장 공사나 계룡산 터널 등 거제시는 계획만 있고 시행된 게 없다"며 "관광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선행 조건이 우선 충족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윤병춘 거제시 해양관광국장은 "제도와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고 지역 주민들 간 의견이 상충 돼 관광발전을 추진하기가 참 어려운 실정이다"며 "관광특구 지정 및 거제시의 관광발전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오늘 의견을 감사히 듣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거제시 관광과는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 관광특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용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전기풍·신금자·진양민 의원과 관광전문가집단, 거제시청 관광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