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장, 임기 1년 남기고 공약, 추진 중 65%, 완료 35%
권시장, 임기 1년 남기고 공약, 추진 중 65%, 완료 35%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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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공약사업 추진현황 보고회
권 시장 "시민과 약속 꼭 이행"…시민들 "1년 남았는데 글쎄…"

권민호 거제시장의 임기가 1년 남은 가운데 공약 이행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행되지 못한 대부분의 공약사업은 5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개발사업이고 완료된 사업은 부서개편이나 위원회 설치 등 행정 조치로 가능하거나 시비가 30억 이하 드는 사업으로 밝혀졌다.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에 따르면 권 시장의 공약사업은 66건이다. 66건 중 23건이 완료됐고 42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1건이 보류된 상태다.

완료된 사업 23건 중 4개 사업은 권 시장이 민선5기 때부터 추진해온 사업이었다. 민선 6기 때부터 시행한 4건은 시민 신문고 설치·기초질서확립 범시민운동본부 설립·안전관리 민관협력위원회 설치·웰빙토요장터 운영 등 위원회나 프로그램 구성만 하면 되는 사업이었고 15건은 총 사업비 중 시비가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 시장은 공약사업 보고회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 7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고 어려운 일일수록 우리가 앞장서서 해나가야 한다"며 "민선6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 시장의 당부와 같이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 역시 42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18건은 권 시장이 임기가 끝난 뒤에 계속 추진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기 내에 추진완료가 될 거라 밝힌 24건의 사업도 1년 내에 완료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민들의 시각이다. 특히 착공식만 한 학동케이블카와 사업자만 지정된 장승포 유원지·해양휴양특구 조성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권정혁씨(44·고현동)는 "거제에서 학동케이블카 착공식 할 때 송도는 케이블카 여론도 없었다. 송도는 이미 케이블카가 운영돼 주말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데 거제시는 여전히 삽도 못 뜨고 있다"며 "3년 동안 추진해도 안 됐던 게 1년 만에 갑자기 될 리도 없고 무조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힐 게 아니라 안 될 사업은 접는 것도 정치인으로서 용기다"고 말했다.

이주명씨(49·장승포동)는 "장승포 망산에 유원지가 조성된다고 해 시민들의 기대가 부풀었었는데 도시관리계획 변경한다는 얘기까지만 들리고 그 이후로는 너무 조용하다"며 "부지 매입할 때만 시끌벅쩍하고 그 이후 진행사항은 알 수가 없으니 주변 기대치만 올리고 결국 안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운면민 A씨는 "대명리조트와 그에 따른 관광객이 주변 상점에 자리 잡아가는데 한 사업자가 여전히 개발을 안 해서 특구가 완성이 안 되고 있다"며 "해양휴양특구는 분명 2015년에 완료되기로 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2020년까지 연장되니 한 사업체 때문에 또 기다리겠다는 건지 거제시 행정은 해양특구 조성이 시민들 위함인지 한 사업체를 위함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날을 세웠다.

실제로 기획예산담당관에서 정상추진이라고 밝힌 사업 중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는 부지매입 문제로, 동아대학교의료원 거제병원 유치 역시 동아대가 당분간은 유치 계획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정지된 상태다.

또 학동케이블카는 오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 측에서 사업 확답이 없으면 허가 취소를 내릴 예정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줄 알았던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반발 민원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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