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수영장, 복지시설로 전환되나
오션수영장, 복지시설로 전환되나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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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께부터 거제시체육회가 위탁 운영
인근 주민들 "수영장의 교육복지화 기대"

장승포동 오션사이드수영장이 이달 중순께부터 거제시 체육회가 위탁운영함으로써 수익사업시설에서 교육복지시설로 전환될지 주목되고 있다.

오션사이드 수영장은 2003년 설립 이후 민간 사업자가 위탁 운영했지만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해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2013년부터 직접 운영했다.

하지만 예술재단의 성격과 전혀 다른 수영장 경영이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의 수 년 동안 적자 요인이 되면서 시의회에서는 수차례 거제시청 교육체육과나 거제시 체육회로의 이관을 요청했다.

예술재단 관련 시의회 예산 사무감사에서도 예술문화 정책보다 수영장 적자운영이 중심이 돼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거제시 문화공보과는 오션사이드수영장 이관 및 위탁운영 절차를 밟았고 7월 중순께부터 거제시 체육회가 운영하게 된다. 지난달 29일까지는 거제시체육회의 위탁운영만 결정했고 위탁운영기간 및 운영방식은 추후 세분화돼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수영장 운영에 대해 장승포동 인근 주민들은 '수영장의 교육복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거제시 체육회는 그동안 거제시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해왔던 방식을 토대로 우선 진행할 예정이라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 4년 동안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수익'과 '복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거제시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수익사업보다 교육복지 차원으로의 전환은 거제시 체육회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현재 삼성문화관이나 서문복지관 등 수영장 운영방식과 기존의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들을 검토해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오션사이드수영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거제시체육회와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승포동민 김정화(39)씨는 "거제시가 민간위탁이 아닌 거제시 산하 체육회에 위탁을 맡긴 것은 교육복지시설로 전환할 거라는 해석으로 판단된다"면서 "체육관·탁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듯 오션사이드수영장도 '수익'보다 '주민 복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동민 최진민(47)씨는 "시설은 '수익'과 '복지'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운영방식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오션사이드 수영장이 주민친화형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거제시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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