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운동 후보마다 ‘극과 극’
대통령 선거운동 후보마다 ‘극과 극’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12.1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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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노 유명인사 지원유세, 후보 직접 연설도

군소후보, 유세차량은커녕 플래카드 찾기도 힘들어

▲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선거운동 모습
오는 19일 치러지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운동이 후보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직을 갖춘 정당 후보자들은 선거연락소를 마련,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두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군소후보들은 선거연락소는커녕 유세차량과 플래카드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선거운동다운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쪽이다.

두 당 모두 신현읍 고현리에 대통령 선거 연락소를 차렸고, 유세차량 1대씩을 마련해 선거운동원 1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당 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선거운동에 열심이다.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기춘 국회의원.
한나라당의 경우 지역출신 김기춘 국회의원이 고현·옥포 네거리 등에서 유세차량을 이용해 이명박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고, 재래시장과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 표심을 훑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2일 권영길 후보 부인 강지연 여사가 오후 1시 거제시를 방문, 애광원을 시작으로 옥포중앙시장을 찾아 권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 여사가 옥포 중앙시장에서을 찾아 표심을 훑고 있다.
이어 13일 민노당 단병호 의원이 거제를 찾고, 14일은 권영길 후보가 직접 거제를 찾아 표밭을 누빌 예정이다.

모양새를 갖추긴 했지만 선거운동을 힘겨워하는 후보는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이다.

대통합신당의 경우 선거연락소를 차리고 유세차량 1대를 이용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유명인사의 지원유세가 지금까지 없었고, 선거일까지 예정된 지원유세도 없다.

중앙의 지원유세 없이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만으로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선거운동은 유세차량이 전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경우 부실한 조직력에 실탄(?)도 부족해 거제, 통영, 고성에 각각 선거연락소는 차렸지만 유세차량 1대로 3개 지역을 커버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빡빡한 일정에도 짬을 내 13일 낮 12시 신현읍 고현시장을 찾아 거제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본인은 물론 측근들의 지원유세는 꿈도 꾸지 못하는 등 조직부재와 실탄(?)부족 등으로 힘에 부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경우 선거연락소를 내는 등 비교적 모양새는 갖췄지만 유세차량은 물론 선거운동원 단 1명도 갖추지 못했다. 16개 읍·면·동에 1개씩의 플래카드를 내건 것이 이번 선거운동의 전부다.

이밖에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 등 군소후보들은 선거연락소와 유세차량은 커녕 플래카드조차 구경하기 힘들다.

모 후보측 관계자는 “조직을 갖췄느냐 못 갖췄느냐, 실탄이 많고 적음에 따라 후보마다 선거운동 방법이 천양지차로 나타난다”면서 “대한민국의 선거문화가 조직과 돈에 좌지우지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시민 최모씨(53·신현읍 고현리)는 “양자 구도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 분위기가 확 와 닿았는데 이번 대선엔 오히려 교육감 선거운동원들과 유세차량이 더 자주 눈에 띄는 등 대선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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