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공장한다기에 동의했다” 재협상 요구
사등면 금포·성포어촌계는 지역 소재 (주)신우조선해양이 대주주가 바뀌면서 공장 착공 당시 조선기자재만 생산하겠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조선소 건립계획을 발표하자 어장피해를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목포소재 (주)C&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주)신우조선해양의 지분 86.7%(325억 상당)를 인수, 거제시 사등면 금포·성포일대 17만 3313㎡에 대형 벌크선을 건조할 수 있는 중형 조선소를 건설, 오는 2009년 말 벌크선 첫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C&중공업은 조선소 건립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7만 3000여㎡ 규모의 매립공사를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며 이어 10월 말까지는 안벽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C&중공업 측의 계획에 대해 사등면 금포·성포어촌계는 신우조선해양의 조선기자재공장 건설에 동의한 것일 뿐 조선소 건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7일 어촌계 긴급총회를 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수용 금포어촌계장은 “신우가 애초 조선기자재 공장으로만 사용한다고 해 매립예정터 반경 1㎞ 이내만 사용동의를 했다”며 “C&그룹이 어촌계와 한마디 상의 없이 조선소건립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 인수 절차에만 매달리다 보니 어촌계와의 대화는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내 어민들과 사업설명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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