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운전자 부주의로 추정"

행정타운 공사에 투입된 토사 운반차량의 전복 사고가 공사장 진출입로 주변에서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사고 발생 시각이 학생들의 방학 일과 이후라서 본격적인 암석 반출이 진행되기 전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옥포동 행정타운 공사에 투입된 토사 운반차량이 지난 20일 오후 1시15분께 공사장 진출입로 인근에서 전복됐다. 토사를 실은 채 전복된 덤프트럭이 전봇대를 치면서 전봇대 1기가 파손돼 송정 마을 일부가 정전됐다.
이로 인해 사고 발생 이후 4시간 동안 송정마을에서 옥포고등학교 방향 횡단보도 신호등이 먹통이 돼 옥포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다.
옥포고등학교 김X연 학생은 "사고 당시 경찰이 출동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만 있고 교통지도를 해주지 않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 사이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밖에 없었다"며 "2년 동안 덤프트럭이 이 구간을 계속 진출입할 텐데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급공사인 행정타운 부지정지공사가 위험에 노출된 채 진행되는데 아쉬움을 드러내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복 공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 B씨는 "이번 사고는 경미했지만 불안감으로 2년을 살아갈 수 없다"며 "개발공사에서 시공을 맡는 만큼 거제시에서 모범이 되는 공사가 될 수 있도록 현재까지 안전대책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타운 토사 반출에 투입된 덤프트럭 운전자 C씨는 "시공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일부 종용하는 부분이 있다"며 덤프트럭 운전자 안전을 위한 대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는 "운전자 부주의로 추정된다"며 "진출입하는 덤프트럭운전자에게 운전에 각별히 주의하라는 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복 사고 관련 조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차량 운전자가 경상이고 운전자 운전 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원인이 있는지 더 확인을 해볼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복된 덤프트럭 운전자 A씨는 출동한 거제소방서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상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