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의 의미
양보의 의미
  • 이신(오량초 6년)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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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장갑 - 짐 아일스워스 作
▲ 이신(오량초 6년)

나는 '빨간장갑'을 읽고 양보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양보는 배려인가? 양보는 나만 주는 걸까? 양보를 많이 해도 안 좋은가? 이런 생각을 했지.

그 전에 이 책이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야겠지? 한 소년이 썰매를 타다가 빨간 장갑 한 짝을 읽어버려. 추위에 떨던 다람쥐가 그 장갑에 들어갔어. 그 위로 토끼·늑대·곰이 차례대로 따라 들어갔지. 마지막으로 쥐가 들어갔는데 곰이 실수로 숨을 크게 쉬어버렸지 뭐야. 장갑은 터지고 말았어. 하지만 소년의 할머니가 장갑을 다시 꿰매줬다는 훈훈한 이야기야.

이 이야기에 나온 동물들에게 난 정말 감동받았어. 자신의 자리도 비좁을텐데 숨을 작게 쉬어가며 서로 배려하고 양보했지.

사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교회에서 둔덕운동장으로 놀러가게 됐거든. 차가 승합차였는데도 사람이 많다보니 자리가 부족한 거 있지. 그래서 나도 비좁지만 내 옆자리를 만들어 줬어. 다 같이 옹기종기 앉아서 즐겁게 운동장을 가던 그 길이 잊을 수 없을 만큼 즐거웠어.

물론 끼여앉는 게 힘들긴 했지. 내 옆에 앉은 친구가 곰처럼 컸거든. 하지만 양보를 하니 기분은 좋더라고.

처음에 책을 읽고 난 뒤 그 좁은 장갑에 어떻게 많은 동물들이 다 들어갔다는 건지 유치하고 웃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 그런데 선생님께서 책을 읽은 후에는 책 속에 숨겨진 의미와 작가가 하려고 했던 말이 뭔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어.

그리고 나서야 다시 한 번 이 책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어. 그리고 '양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게 됐지.

요즘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 이런 이유로 세상이 각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부터 양보하고 배려한 다음에 내가 말하는 거야. 우리 다같이 양보하자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자고. 그렇게 말한다면 모두가 정말 즐겁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어. 아마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 따뜻한 털장갑 같은 이야기가 돼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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