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러시아서 문 대통령 만나나
권 시장, 러시아서 문 대통령 만나나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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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 4~8일 러시아 방문…문재인 대통령도 7~8일 방문
조선산업 실태조사에 삼성·대우조선해양플랜트과 동행 없어
▲ 권민호 시장이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의 조선산업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다. 이 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26일 러시아 하산자치군 일행이 거제시 방문 때 함께 촬영한 모습.

권민호 시장의 4일 러시아 방문이 거제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시장 확보보다는 다른 의도 내포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권 시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공교롭게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일정과 하루 겹쳐지고 또 권 시장이 조선시장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출장을 가면서 관계기관이나 업계 전문가도 없이 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거제지역위원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권 시장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하산자치군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조선업 불황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거제지역 조선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러시아의 조선산업 실태를 살펴보고 진출 가능한 분야를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조선산업 실태 조사에 동행하는 이들 중 삼성·대우 관계자나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 7월26일 러시아 하산자치군 일행의 거제시 방문 때 동행한 슬라방카 조선소 대표와 조선 분야에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 이에 답례로 슬라방카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6~7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2017년 제3차 동방경제포럼' 조선업 투자 분야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 포럼은 러시아 러스키 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러시아의 조선산업 관련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어서 어선 등 선박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선 강국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수산가공산업의 핵심지역인 극동지역의 어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도 거제로서는 호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360척(약 120억 달러)의 어선 수요가 있으며, 러시아 내 조선소는 5곳, 현재 연간 건조 능력은 2~3척에 불과하기 때문에 러시아 어선 건조 시장에 한국이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권 시장의 러시아 방문을 거제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관심 갖는 이유다.

권민호 시장은 "조선의 설비·인력·기술 등이 러시아의 경우 크게 필요로 하는 반면 거제는 남아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번 방문을 결심했다"며 "거제는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기자재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써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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