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봉사정신 태안서 빛난다
거제 봉사정신 태안서 빛난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12.2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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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대우조선해양·소방서·자원봉사협의회 등 기름 방제 도와

거제시의 봉사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과 삼성중공업이 관리하던 대형 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원유 1만2,547㎘(1,900M/T)가 유출된 태안 일대의 기름방제 작업에 거제시민들의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거제시의 기름방제 봉사는 14일 본격 시작됐다.
거제시가 14일 공무원 1차수당 40명씩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27일까지 모두 4백명의 공무원이 현장에 파견, 방제작업에 나서게 된다.

같은 날 거제소방서도 직원과 의용(여성)소방대원 40명을 투입, 복구활동에 참여한데 이어 곧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흡착포를 이용한 유류제거, 오염모래 제거작업 및 운반작업 등의 복구활동을 실시했고, 거제소방서는 소방버스 1대와 삽 쓰레받이 양동이 장화 등을 지원했다.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형철)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양경순)와 삼성참사랑봉사단(단장 김정옥) 회원 등 자원봉사자 43명이 태안군 신두리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 및 식사, 물 등을 준비, 기름 유출로 가장 힘들어하고 있을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에도 신경을 썼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기원강 생산총괄 부사장, 장철수 인사총무담당 전무 등 사내 봉사자와 지역 봉사자 7백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꾸려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 피해복구에 동참했다.

기름오염 제거 작업 중 해수욕장 근처 갯바위 틈 웅덩이에 20여톤의 원유가 그대로 고여있는 것을 발견, 직접 양동이로 퍼 손에 손으로 전달하며 원유제거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흡착포, 방제복, 방독면, 고무장갑, 봉사자 식사 등 4천5백여만원어치의 복구작업 비품을 준비, 장비부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원했다.
대우조선은 오는 주말에도 자원봉사자 7백여명과 함께 2차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사고 후 매일 자원봉사자를 보내 18일 현재까지 1만명의 직원들이 태안에서 기름방제작업을 벌였으며, 방제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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