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원신상

서늘한 바람이 입니다
아마 가을이 오는가 봅니다
해오름의 들길이 멀리 열리고
가난한 가슴에로 밀려오는
이 향기로운 아침 앞에
고요히 머리숙여
당신의 은혜로움에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렇게 모두에 고른 축복을…
지금쯤 이슬에 젖은 들국화며
이름 모를 꽃들의 가을향기가
가득할 향촌
키 큰 해바라기가
노란 황금빛 얼굴로 하여
가난한 울타리에 웃고 있는
옛 향수가 그리워 옵니다
이럴 때
당신이 곁에 있어 좋을
그리움이 입니다
참 운명은 그것까지 빼앗아간
찬란한 슬픔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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