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스쿨존’ 이대로 안된다
‘무늬만 스쿨존’ 이대로 안된다
  • 한은진 명예기자
  • 승인 2007.12.2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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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거제지회 14일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토론회’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4일 장평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지회장 이헌)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참교육 거제지회가 거제지역 통학로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장평초교 인근 장평오거리(우체국 거리)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장윤영 참교육 사무차장의 개회선언과 최양희 참교육 사무국장의 토론회 취지문 낭독에 이어 이헌 지회장의 토론내용 발제로 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자로 나선 거제시청 임우정 도시과 도시정비계장, 거제경찰서 김철성 도로교통계 도로시설 담당, 거제교육청 정동한 교육과장, 송만수 장평발전위원장, 그리고 장평초교 장순애 학부모운영위원 등이 참여, 토론은 열기를 더해갔다.

거제경찰서 조사결과 거제지역 33개 초등학교 중 어린이 보호구역 사업이 완료된 학교는 23곳, 잔여사업지 8곳, 미지정학교 2곳, 2007년도 사업대상 학교 1곳 등으로 거제지역은 꾸준히 어린이 보호구역이 개선되고 있었다.

장평오거리에 대한 위험성 또한 관련 기관과 토론회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으며, ‘1학교 1교통경찰관제’ 시행 등 다양한 대안책이 제시됐다.

관련기관은 이날 제시된 여러 대안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개선점을 찾아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를 위한 우리들의 결의문’을 채택, 날인함으로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결의문은 모두 13개 항으로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우리들의 행동과 실천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 △횡단보도에 소리나는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해피스쿨을 지정하고 캠페인을 벌인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이를 계몽하는 운동을 벌인다 △학교 인근의 위험물을 이전시킨다 △현장 감시반을 구축해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한다 △운전자의 스쿨존에서의 운전습관을 개선시킨다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봉사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인 연수를 이행한다 등이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펴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4.1명에 이른다.

참교육 학부모 관계자는 “이는 OECD 평균 2.2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어린이 교통사고 대부분이 학교나 집 근처에서 보행 중 일어나는 사고임을 감안하면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도 스쿨존 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무늬만 스쿨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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